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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12년차 직장인이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by 빌리마 리첸 2024. 12. 16.

학창 시절부터 우리는 평가라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에 점수를 매기며 살아왔다. 안타깝게도 점수를 매기는 채점자는 자기 자신이 아닌 사회이다. 점수에 반영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결과이며 피나는 노력의 과정은 안타깝게도 반영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 결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린다.

 

10대 학생들은 높은 수능점수로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달리고 20대 학생들은 높은 학점과 다양한 경험담으로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달리고 직장인은 우수한 성과로 진급과 연봉인상을 위해 달린다.

인생-삶-평가-채점-점수

현재 본인의 인생은 사회가 몇점의 점수를 줄까?

필자도 이사회에서 정의한 만점짜리 인생을 살기 위해 학생부터 현재 직장인까지 치열하게 살아왔다.

과연 사회에서 만점짜리 인생은 어떤것이며 그 만점을 위해 우리는 언제까지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가 직장생활을 회고하며 사회가 아닌 나 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한 흔적과 생각의 발자취를 공유하고자 한다.

 

1. 과거의 열정적인 직장인

직장인은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감을때 까지 하루동안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이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업무와 직장동료들이 본인 삶의 전부인 것처럼 느낄 수 있으며, 직장생활에서 업무 또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들이 본인 삶까지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 이유는 우리는 직장생활을 잘 해야 사회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본인 삶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사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는 동료이자 상급자가 되는 것이 결국 직장생활을 잘하는 직장인이 되는 것이다. 

 

필자 역시 직장내에서 좋은 평판을 위해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업무를 도맡아 하고, 상사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보고서를 작성하고, 직장 내 좋은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부당한 일을 겪더라도 본인의 감정을 억누르며 직장생활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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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갈아 넣은 본인의 시간, 노력, 배려의 결과는 누군가의 실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누군가의 시기질투로 파벌이 형성되며 누군가의 꼰대가 되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학창 시절 “열정”, “노력”이 통하던 삶은, 더 이상 직장이라는 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2. 현재를 고민하는 직장인

현재 본인의 삶을 회고하기 위해서는 현재 삶을 결정하게된 시작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특히 과거 본인이 어떤 생각으로 본인 삶의 순간순간을 결정해 왔는지 짚어가며 결과로써의 현재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

학창 시절 대학교와 전공은 사회에서 좋고 나쁨의 순위표를 참조하여 부모님, 선생님께서 결정한 선택을 따르거나 어릴 적부터 본인에게 주입된 어른들의 성공 방정식에 따라 선택한다.

직장 역시 사회에서 손가락을 활용한 열손가락 혹은 다섯 손가락으로 표현되는 연봉이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목표가 되며 회사의 부서는 안중에 없다. 결국 사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회사가 본인의 선택이 될 것이고 그곳에서 본인의 현재, 미래 삶은 사회가 요구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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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회가 바라는 방향대로 본인의 삶을 선택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사회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가며 살아가는 인생이 꼭 나쁜 것이 아니다. 분명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경쟁에서 승리했을 것이고, 어려운 관문들을 통과하며 성취감과 자존감이 올라갔을 것이다. 당연히 연봉과 삶의 질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잘 걸어가고 있는 길목에 서서 뒤를 돌아 보는가. 잠깐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의 회의감인가, 아니면 본인이 걷고있는 이 길에 대한 회의감인가.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의 시선과 평가가 아닌 본인과의 진실된 대화이다. 이제는 본인이 가지는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현재 마주한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지금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희생시키며 살아가는 이 삶의 끝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주변의 시선과 평가가 아닌 본인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그려보고 지난 삶에 대한 성찰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3. 미래가 행복한 직장인

사회가 정의한 삶이 아닌 본인의 삶을 다시 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수능 준비를 하거나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경력을 내팽개치고 새로운 분야를 준비하는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지키며 사회가 아닌 본인 다운 인생을 살며 행복하자는 것이다.

 

회사가 삶의 우선순위에서 1등일 경우 회사의 삶이 곧 본인의 삶이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회사생활의 긍정적, 부정적 요소는 직접적으로 본인 삶의 영향을 받으며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감정과 생각이 삶을 장악할 것이다.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혹은 인간관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와 압박감에 매일 팽팽한 긴장감을 가진채 직장생활을 이어간다. 결국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직장인 삶에서 임원 이상의 목표가 아니라면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삶에서 사회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들부터 순위를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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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수록 직장생활에서의 성과순위는 밀려 날 수 있지만 본인 삶이 행복과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주변과 사회로부터 받은 의무와 책임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결정한 의무와 책임감으로 인하여 직장생활에서의 업무, 관계적 문제들에 보다 관대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직장업무에 대해 소홀해서는 안되며 맡은 업무에 충실하되 삶의 우선순위를 항상 생각하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판단하며 일을 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업무적 관계 이상의 깊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직장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가 원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아니며 본인이 좋거나 싫거나 감정적으로 그들을 대하는 순간 업무적인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아 지게 된다. 그러므로 출근 전 개인의 감정은 집에 두고 오직 업무적인 관계에 집중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지 않는 것이 삶의 우선순위에서 회사를 밀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사회의 시선과 평가에 길들여진 삶에서 본인의 삶을 되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므로 본인 삶을 회고하는 단계에서 자신이 가지는 신념과 행동의 옮고 그름을 판단하고, 기존에 가진 신념과 행동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당연히 오랜 기간 동안 몸에 밴 습관과 행동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당연히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지금 부터라도 주변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접어두고 본인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