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다짐하는 소망 혹은 결심 중에서 금연은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담배는 해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운 것이 없는 백해무익한 제품이라는 것을 흡연자는 모두 알고 있지만 니코틴의 중독과 담배와 함께한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끊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담배 끊은 사람을 ‘독한 사람’이라 부르겠는가.
필자 역시 군대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여 18년 동안 흡연자로 생활하다가 2024년 4월을 시작으로 9개월째 금연을 유지하고 있는 독한 사람이다. 금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주변에서 “또 금연하느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정도로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였다. 수백 번 실패를 통해 금연에 성공한 필자의 경험으로 금연을 다짐한 모든 흡연자분들이 1개비 귀신으로부터 본인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은 의지가 약하다?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인 “의지”가 약하면 담배를 끊기가 힘들다고 주변에서 말한다. 필자는 담배를 끊어야 하는 다양한 동기부여로 강한 의지를 불어넣었지만 실패하였다.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면,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직장을 옮겨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면 등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충분한 동기와 환경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실패하는 본인이 너무 싫고 괴로웠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볼모로 금연을 다짐한 가장의 의지는 절대 약하지 않았을 것이다.
금연을 시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충분한 동기와 강한 의지가 있다. 그러나 금연에 실패하는 주된 원인은 본인의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본인 신체가 반응하는 금단증상이 일반 사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참으면서 금연을 하는 것보다 금연 보조제 또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액상형, 권련형 전자담배로 서서히 줄이면 금연이 가능하다?
금연에 실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줄이기로 결심을 한다. 특히 연초를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한 갑 안에 들어있는 20개비 중에 아침, 점심, 저녁 하루 동안 본인이 줄이기로 목표한 개비(수량)만큼 계산하며 피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매번 깨닫지만 이번 만은 다를 것이라는 착각에 사로 잡혀 또 그만 본인의 꾀에 넘어간다. 곧 삶의 스트레스만큼 피어나는 담배 연기는 좀처럼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날 고달픈 삶과 담배 냄새에 찌들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허탈함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연초만큼 냄새가 나지 않는 전자담배의 특징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흡연하는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필자는 전자담배로 니코틴의 의존성을 낮추고 서서히 끊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액상형과 권련형을 시도했지만 공간적인 제약이 없어 본인의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더 많은 흡연을 하게 되었다. 필자 주변에는 연초에서 전자 담배로 많이 전향하였으며 그 전자담배 기기들은 필자가 수십 번 금연을 시도하고 기증한 실패의 증거물들이다.
감기는 감기약, 두통은 두통약, 흡연은 금연치료제
결론적으로 필자는 금연치료제로 담배를 끊을 수 있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금연진료, 상담,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필자는 아래 2가지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하였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 금연보조제(금연패치, 금연껌)로 금단증상을 견디지 못하여 실패하였고, 금연치료제(바레니클린 성분) 니코챔스, 노코틴을 복용하여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서비스 | 금연클리닉 | 금연치료 |
서비스 내용 | 금연보조제 (금연패치, 금연껌) |
금연치료제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
이용 방법 | 보건소 | 병의원 |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치료제를 선택한 이유는 과거 화이자 제약에서 개발한 챔픽스(바레니클린 성분)로 3개월가량 금연을 유지한 경험이 있어 해당 성분의 금연치료제로 금연을 결심하였으며 현재 챔픽스는 발암물질 이슈로 인하여 병의원에서 처방을 해주지 않으며 챔픽스 대체재로 제일약품의 니코챔스, 한미약품의 노코틴을 처방받을 수 있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인식과 금단증상에 반응하는 본인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배를 끊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것 만으로 스스로를 진심으로 격려해 주고 단 몇 시간 만에 다시 담배를 피우더라도 자책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금연치료를 진행하면 된다.
지금 순간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마음속에 금연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끄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필자는 금연치료제를 복용하면서 밤에 악몽의 부작용을 경험하였으며 금연치료제를 선택한 독자들은 반드시 복용 후 본인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이상증상 발생 시 병의원에 내원하여 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몇 개월 금연에 성공한 것을 가지고 긴장을 풀면 안 되며 금연치료제는 금단증상을 줄여줄 뿐이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결심한 초기에 금연치료제와 보조제로 금단증상을 줄이고 본인이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키며 참아가는 것이 흡연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특히 흡연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으로부터 본인의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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