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및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캠핑의 수요가 많이 늘었는데요. 그 덕분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감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장비와 아이템들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저 역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비와 아이템들을 사고 모으며 주말에 캠핑을 떠나는 날만 기다렸어요ㅎㅎ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모닥불 피우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소중한 가족들과 보내는 여유가 너무 좋았거든요.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은 차에 짐을 테트리스하여 싣고, 텐트를 치고, 정리하는 시간이 힘들지만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과 여유가 더 소중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캠핑을 떠나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보다 더 편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최대한 힘든 시간을 줄이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장비들, 텐트 설치와 철거 시간을 줄여주는 에어텐트 등 캠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비와 아이템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어요.
하지만 텐트 캠핑의 설치, 철거에 대한 시간과 수고로움은 개선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편의성과 감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카라반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도 텐트 캠핑을 즐기다가 카라반을 계약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카라반을 끌고 캠핑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지만 카라반의 관리와 운영측면에서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계약하고 1달 후 취소를 했습니다. 제가 확인하고 알아본 카라반의 장단점들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감성은 2배, 캠핑의 만족도는 10배인 카라반
텐트 캠퍼들은 캠핑의 짐을 적재하고, 텐트와 장비들을 설치하고, 철거 및 귀가 후 짐들을 정리하는 시간과 육체적 피곤함이 카라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매주 캠핑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생각보다 적으며, 캠핑장에서 강한 비 또는 바람이라도 만나는 날이면 텐트가 날아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밤잠을 설치거나 비 맞은 텐트를 말릴 생각에 스트레스만 잔뜩 지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반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장소로 캠핑을 즐기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와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요.
특히 카라반 내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과 넓은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멋진 뷰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매장에서 카라반을 구경하게 되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입니다. 카라반의 내부는 카라반을 제조하는 나라인 독일(바인스버그, 아드리, 하비) / 미국(락우드) / 영국(베일리, 스위프) / 한국(블루밴, 토리빅)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방문하여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좋은 집에 살기 위해서는 관리비를 많이 내야 한다.
카라반은 본인의 차량으로 끌고 가는 견인방식이다 보니 본인차량의 뒤쪽 하부에 견인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국산차의 경우 견인을 고려하여 만든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카라반 견인 시 미션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미션 쿨러 작업과 차량의 뒤쪽 하부에 처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강성 스프링작업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어요.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견인차 면허가 필요하고요. 카라반의 공차 중량에 따라 취득해야 하는 면허 종류가 달라요.
카라반 공차 중량 | 750kg 이하 | 750kg 초과 ~ 3.5t 이하 | 3.5t 초과 |
견인면허 종류 | 면허 필요 없음 | 소형 견인 면허 | 대형 견인 면허 |
카라반 견인과 면허가 준비되면 이제 카라반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2020년 3월 이후 등록되는 모든 카라반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차고지가 증명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카라반도 특수 화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화물차와 버스처럼 어디에 주차를 할 것인지 차고지(주차장) 증명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카라반 주차를 위한 월 고정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차고지(주차장) 증명 방법 | 특이사항 |
개인토지 | 땅의 용도에 따라 지자체 승인여부 달라짐 (ex 1종일반주거지역 승인불가) |
아파트 | 아파트 주차장 사용 승낙서 필요 |
대행업체 | 15~20만원 비용 발생 |
주차장 장기등록 (1년 이상) |
외부 카라반 전용 장기 주차장 찾아야함 |
마지막으로 카라반은 소형 집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설비 및 장치류의 고장이 발생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모품과 치명적인 고장(전기, 수도, 가스, 창문)에 대비하여 비용을 준비해야 하고,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여 견인 보험도 가입해야 한다.
캠핑을 즐기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은 텐트와 카라반 큰 차이가 없다.
카라반을 운영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 주차하여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텐트 캠핑과 달리 카라반은 주차 장소, 도로의 폭, 경사 등 출발 전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카라반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도심에는 없어 외곽으로 이동하는 시간, 차량에 카라반 연결작업 시간이 소요되고요. 카라반을 견인할 경우 안전을 위해 평균 80km로 주행을 해야 하며, 과속을 할 경우 스웨이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목적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텐트 캠핑보다 길어지겠죠? 그러므로 절대적인 시간측면에서 텐트와 카라반 캠핑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동력은 훨씬 카라반이 적게 든다고 생각해요^^
텐트에서 카라반으로 넘어갈 경우 초기 비용부터 유지 비용까지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데요. 그러므로 감성과 편의성을 누리는 대신 들어가는 비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카라반에서 가족들과 보낼 행복한 시간만 상상하고 있다면 초기비용부터 유지비용까지 계산해 보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카라반과 캠핑카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 농담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그들이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할 때가 카라반과 캠핑카를 판매할 때라고요 ㅎㅎ 그만큼 순간의 기분에 혹하지 마시고 카라반 숙박을 통해 체험도 해보시고, 1년에 카라반을 가지고 몇 번의 캠핑을 다닐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시고 후회 없는 결정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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